2009. 1. 19. 20:58

오월의 화려한 외출





오스트리아의 티롤지방에 있는 인스부르크는
91년에 처음으로 해외 배낭여행이라는 것을 하려고 준비했을 때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한 곳이었다.
하지만 같이 가고자 했던 친구가 갑자기 일이 생겨 못가게 되자
혼자 갈 용기가 없어 여행을 포기하고는
참 오랜 세월을 잊고 살았다.


그리고 2006년 봄..
프랑스 알자스 지방을 거쳐 독일, 체코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여행할 때도
이 곳은 나에겐
완전히 잊혀진 곳이었었다.
하지만 여행 중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가며 길을 확인하려고 들여다 본 지도에서
이 티롤의 지명이 눈에 띠어 그 때의 기억도 살아났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되었던 티롤의 인스부르크.

오월이었지만

가슴이 탁 트이던 설산은 마을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자그마한 마을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니
처음에 마음에 담은 뒤 아주 오랜시간을 보내고 내가 이 곳에 있다는것에 감동을 받았던 곳.
아주 화려한 오월의 어느 날이었다.




'묻어온 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의문  (0) 2009.03.18
봄날은 온다  (0) 2009.02.05
페르피냥 사진축제  (0) 2009.01.09
아그라의 타지 마할  (0) 2008.12.17
피라미드를 기억하며  (0)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