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6. 19:18

[스리랑카 여행] 아항가마 // Sri Lanka – Ahangama


갈레와 탕갈레를 오가는 버스는 해안도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81km 정도의 길을 따라 가며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남부 바닷가를 즐길 수 있다.


스리랑카 남부 바닷가에서는 어부들은 기다란 나무 막대기를 바다에 세워놓고

그 나무에 올라 낚시를 하는 풍습이 남아있는데

그 중 아항가마에서 스리랑카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어부들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처음엔 아항가마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고 탕갈레에서 갈레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바다에 세워둔 어부들의 막대가 몇 개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이 세워져 있는 곳이 나타나 일단 내려보니 아항가마였다.





사진의 버스가 갈레와 탕갈레를 오가는 버스.

사진 왼쪽은 바로 바닷가고 오른쪽엔 집들이 드문드문 하나씩 있다.





오전 10 30,

어부들은 아주 이른 시간이나 오후 늦게 낚시를 하는지 빈 나무들만 바다에 세워져 있었다.





아항가마, 고운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있는 곳.

한적한 해변이 평화로와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아 어부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어도 좋았던 곳.













아항가마에 도착했을 때 바다에서 어부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작은 마을이라 지나가는 사람들만 한둘 있었고 바다엔 수영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만 몇명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일단 바닷가로 걸어가는 우리를 보고 어디선가 스리랑카 젊은 남자가 오더니

낚시꾼을 불러다 주겠다 한다.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사람을 부른다는 것이 싫어 거절했지만

계속 따라오며 끈질기게 치근덕 거려 귀찮기도 하고 호텔은 보이지도 않아

일단 갈레로 갔다가 나중에 다시 오자며 그 곳을 떴다.





다음날 오전 9 30분쯤 다시 갔던 아항가마. (버스 요금 : 39루피, 소요시간 : 30)

낚시대가 보여 내려 달라했더니 낚시대가 세워진 곳에서 조금 지나쳐

아주 예쁜 해변가에서 내려줘 바닷가를 따라 걸었다.





























해변을 따라 가다 보니 멀리 바닷가에서 고기 잡이 하는 어부들이 보였다.

전날과 비슷한 시간인데도 나무에 올라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있었다.





멀리서 사진을 한장 찍고 거기 부터는 바닷가는 길이 막혀

도로를 따라 돌아 가보니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기잡이 대에 올라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이었다.

낚시대에 올라 고기잡는 어부들의 모습은 스리랑카 여행 전 많이 기대했던 스리랑카의 모습이었다.

여행을 하며 사진을 많이 찍긴 하지만 사진을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보여주는 모습을 궂이 찍을 이유가 우리에게는 없어 그냥 돌아왔다.

* 스리랑카(Sri Lanka) & 몰디브(Maldives) 배낭여행 이동경로와 여행정보 보기 -> http://aller.tistory.com/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