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주 화창하던 날이 오후
늦게 갑자기 흐려졌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덥게 느껴져 집안의 창이란 창은 모두 열었다.
이상하게 자꾸 정원에 눈이 갔지만
특별히 다른 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눈길을 끄는것이 있어
정원 한 구석을 자세히 보니
하야스름한 것이 눈에 띠어 처음엔 돌인가싶었다.
거기에 돌이 있을리가 없는데
하며 조금 가까이 가서 보니 돌이 아니라 냥이.
자리도 참 잘 찾아 잡았다.
여긴 개와 달리 고양이는
풀어 키우는데 고양이란 넘들은 자기들 가고 싶은 곳이면 마음대로 간다.
우리집이 나무가 많아 숨을
곳이 많고 방해하는 다른(우리집)동물이 없어 그런지 동네 고양이들이 참 잘 온다.
지금처럼 이상하게 눈길이
자꾸 가는 곳을 자세히 보면 고양이가 있을 때가 많다.
자리도 잘 잡아 언뜻보면
안보여 정말 숨은 그림 찾기다.
다가가면서 사진을 찍어도 기척이 없어 설마,설마, 하며 가까이 다가갔더니 다행히 움직인다.
불렀더니 귀찮아 하면서도 부르는대로 대답해 주더니만 결국 일어났다.
삼색, 검은색, 하얀색..참 다양한 불청객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나를 발견하면
나를 침입자 취급을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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