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월남쌈
월남쌈을
처음 먹어 본 것이 16년 전 호주에서 였다.
초대한 이가 소스를 얼마나
맵게 했는지 먹은 후 귀가 아플 정도라 다시는 안 먹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 것이 조금 지나니
생각나 스스로 해먹게 되는 중독성이 아주 강한 음식이었다.
음식 준비는 계란만 지단으로 부치고
나머지
야채들은 전부 최대한 가늘게 채쳐주면 되고
월남쌈에서 가장 중요한 소스만
만들면 되는 거라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한 간단한 음식이기도 하다.
* 재료
- 주재료 : 토마토, 오이, 당근, 맛살, 어묵, 양파, 사과, 파인애플 통조림, 계란, 민트 등.
그리고 숙주, 삶은 돼지고기, 닭고기등 원하는 종류를 원하는 양만큼 준비하면 된다.
- 소스용 : 피시소스, 레몬, 갈은 마늘, 월남고추(아주 매운 작은 고추), 파인애플 통조림,
설탕 약간씩.
* 이 외에
월남쌈에는 민트와 고수등
허브를 넣어 먹기도 하는데
나는 고수와 생숙주는 도저히
적응이 안돼서 늘 민트만 준비한다.
* 월남쌈 소스 만들기.
소스는 고추의 매운맛, 피시소스의 짠 맛,
레몬의 신맛, 파인애플 쥬스와 설탕으로 단맛, 그리고 마늘의 쌉쌀한 맛,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이 동시에 나야 한다.
먼저 파인애플 쥬스를 볼에
담아
설탕과 갈은마늘 그리고 레몬을
짜서 넣어 잘 섞는다.
그리고 태국산 피시소스를 7큰술 정도 넣으면 되는데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맛을 보며 적당히 넣어 준다.
마지막으로 월남 고추를
얇게 썰어 넣으면 되는데
고추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매운 맛이 강해지므로
중간 중간 맛을 보고 매운
맛이 적당하다 싶을 때 체에 걸러준다.
월남소스는 두어번 만들어
먹다보면 내 입맛에 맞는 나만의 소스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소스가 남으면 파인애플 쥬스로
인해 변질 되기 쉬우니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음에 먹으면 더 맛있다.
소스를 만들어 두고 지단을 부친 뒤(식어야 채썰기가 쉽다) 야채를 준비.
여러가지 야채에 소스가 곁들여져 함께 내는 맛이 야채가 가늘수록 커지므로 모든 야채를 최대한 얇게 채썰고
파인애플은 적당한 크기로 그리고 어묵과 맛살은 조금
두툼하게 준비해
큰 그릇에 담아내면 음식 준비 끝.
* 먹는 방법 :
뜨거운 물에 쌀피를
담갔다 건져서 싸먹으면 되는데
쌀피가 금방 불어 잘 찢어지기
때문에
물의 온도가 아주 높을 때는
물에 찍기만 하듯이 살짝 담갔다 바로 꺼내고
시간이 지나 온도가 내려가면 물에 넣는 시간을 조금 늘려주면 된다.
약간 딱딱하다 라는 느낌(싸는 동안 불어서 부드러워 진다)이 드는
쌀피를 접시에 올려 놓고
원하는 대로 야채와 민트를 담고,
소스를 뿌려 싸먹으면 된다.
쌀 판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쉽게 찢어져 속과 소스가 흘러내리게 되니
야채를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두고 쌀 판 아래 쪽을 올려주고,
옆의 한쪽을 올린 뒤,
나머지 옆도 올려 준 뒤,
롤을 살살 돌려 말아주면
된다.
완성~
손으로 들고 먹는 월남쌈~
한 번 맛들이면 중독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음식~
* 월남쌈 때문에 늘 키우는 민트.
전의 민트는 삼년 정도 잘
키워 먹었는데 어느 날 보니 민트도 부실하고 벌레도 생겼다.
민트에 벌레가 생기면 생으로
먹는 허브이므로 절대 약을 치지 말고 바짝
잘라 주면 새로 올라온다.
그래서 이번에도 싹뚝 짤라
줬는데 너무 오래 되서 그런건지 새 순이 안나와 할 수 없이 작은 모종을 사왔다.
분갈이를 해준 뒤 바로 바짝
전지를 해주고(그래야 더 풍성하게 자란다) 물을 흠뻑줬다.
땅에 심어도 화분에 분갈이를
해도 옮긴 다음 이주간은 매일 물을 흠뻑 줘야
뿌리가 자리를 빨리 잘 잡아
튼튼하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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