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북부 히말라야 산자락에 있는
고산 마을 Leh로 가는 길은
일년에 단 몇 개월만 열리기 때문에
인도를 여행하는 여행자 중 운이 좋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한다.
가는 길은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마날리까지 하루,
마날리에서 킬롱이라는 중간 지점까지 하루,
킬롱에서 레까지 다시 하루가 걸리는
아주 기나 긴 여정이다.
풀 한 포기 없는 삭막한 산과 석회질이 녹아있는 뿌연 물.
그리고 끝 없이 이어지는 위태롭고 좁은 길.
레에 가까울수록 숨고르기는 점점 힘들어지지만
그 길을 가며 비로서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길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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