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절벽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는 엠블란스 몇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주변 분위기는 술렁거렸다.
절벽 쪽에는 오르기 쉽지 않은 꽤 높은 계단도 더러 있었는데
그 높은 계단에서 구조대원들과 노인 몇명이 들것을 들고는 쉽게 내려 오지 못하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려고 기다리고 있던 남자들 모두 도와 겨우 내릴 수 있었다.
들것에 실린 얼굴까지 덮여진 사람.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침통함 표정의 한 무리의 노인들.
사람들이 다 지나간 뒤 절벽을 따라 말 없이 걸으며 바라 본 대서양의 수평선은
그 끝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
이름 모를 노인이
이
세상의 마지막 여행에서 본 풍경처럼 평화로운 곳으로 가셨길 바래고 바랬던 날.
아일랜드, 모어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