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7. 19:58

정원을 가꾸다


우리집 정원의 종려나무와 소철.

정원의 나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끊임없이 손질을 요하는 것들이다.

지난 주말, 담장을 따라 심어 놓은 측백나무가 너무 자라 크기에 맞춰 높이를 잘라줬다.

이번 주말엔 올리브나무와 종려나무와 소철을 전지해줬다.





서재 앞에 심어 놓은 종려나무도 어느새 자라 밖에서 보니 서재창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옆으로 퍼진 가지를 전지해주니 보기에도 깔끔하고 더 시원해 보인다.





올리브 나무.

이것도 너무 자라 가지를 많이 쳐내야 했다.





담장이 되는 측백나무는 너무 자라서

올리브나무 사이와의 간격을 많이 남겨 놓고 심었었는데도 두 나무 잎이 서로 닿는다.





올리브나무 뿐만 아니라 소철나무와의 사이도 없어져 버렸다.





작은 꽃밭 쪽은 붓꽃이 위로 자라지 못하고 쓰려져서 자라고 있었고

로즈마리는 측백나무 쪽으로는아예 가지가 자라지 않았다.





아주 오래 전에 심어 심었던 히야신스가 살짝 올라왔다.





올리브나무를 전지해주고 측백나무 가지 정리에 들어갔다.





가지치기를 해주니 올리브나무와의 간격이 일미터도 넘게 생겼다.

많이 잘라내 조금 휑해졌지만 봄이되고 여름이 오면 다시 풍성해지기를 기대,

측백나무 가지에 가려졌던 땅은 잔디가 죽었지만 잔디는 물만 주면 다시 살아난다.





측백나무 가지를 잘라내고 보니 땅 속에서 올라오고 있던 아이비.

두 개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어 얼른 뽑아냈다.

내가 심지 않고 기대하지 않는 것은 잡초,

정원 잔디밭에는 잡초가 눈에 쉽게 보일정도로 많다.

측백나무를 일요일 오후 내내 전지를 해줬는데도 반밖에 못해 나머지는 다음주에 해야한다.

측백나무 잔가지는 내가 꽃가위로 잘라 냈는데 장갑도 안끼고 했더니 손등이 엄청 긁혀 불긋불긋 상처 투성이다.

일할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끝내고나니 따끔거리고 어깨도 쑤시는것 같다.

정원의 일이라는 것이 일도 끝이 없고 몸도 축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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