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1. 02:34

어느 더운 날에


Mahajanga 시청에서
버스 12번을 타고 30분쯤 가니 종점인 작은 어촌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보이는 바닷가로 걸어가니 아침 고기잡이를 끝내고 돌아온 배들이 정박되어있었고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과
낡은 배를 고치거나 페인트칠하고 있는 어부들을 볼 수 있었다.

몇일전 마다가스카르 수도 타나에서 차를 타고 11시간 걸려서 Mahajanga로 왔다.
오늘은 근처에 있다는 아름다운 색의 협곡을 보러 갔다왔다.
조금 외진 곳이라 그 곳까지 차가 가지를 않아
버스로 어느 자그마한 어촌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3킬로 정도는 걸어가야만 했다.
무더위 속에 걸어 간 협곡은 규모가 너무 작아 실망스러웠지만
버스에서 내려 잠시 들렸던 작은 어촌과
협곡이 자리한 곳의 해안가의 풍경을 마음에 담아 올 수 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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