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1. 01:36

나는 지금 마다가스카르에 있다


사진의 여인의 하얀칠은
뜨거운 태양에 얼굴이 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르는 것이라는데
큰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 곳에 온지 2주나 되었다.
마다가스카르는 내가 다녀 본 나라 중 가장 힘든 곳이다.
특히 교통편이 제일 불편한데 작은 차에 꾸겨져 타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작은 차에서 바퀴벌레라도 나올땐 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잘 안다니거나 아예 없는 곳은 비싼 값을 치르며 차를 렌트해야만 하니
바퀴벌레가 여기저기서 기어나와도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고생고생 해가며 여행 중에 만나는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
마다가스카르 여행의 의미가 된다.

얼마전 목감기가 와서 겨우 낫는가 싶었는데
어제는 콧물이 줄줄, 머리가 지끈지끈.
우리가 먹는 말라리아 약이 항생제의 일종이라 감기약을 따로 먹을 수도 없으니 그냥 참아야만 한다.
입맛이 없는데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먹은 음식에도 체해
몸이 이래저래 피곤하다.

지금까지 남부 쪽을 여행하다 오늘은 수도 안타나나리보로 돌아왔다.
내일은 북쪽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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