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여행] 이스터섬 – 오롱고 // Chile Easter Island – Orongo
항가로아에서 오롱고로 가는 길.
차도가 아닌 산에 놓인 지름길로 가는 비포장 도로로 가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전날 저녁 비가 많이 내렸는지 길은 완전히 젖어 있었지만 산을 오르기에는 힘들지 않았다.
라노카우화산에서 본 항가로아.
약 2900년 전부터 폴로네시아인이 살기 시작했다는 이스터섬.
324m의 낮은 산이라 올라간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는 곳을 어렵지 않게 한시간 정도 오르면 화산 앞에 도착.
라노카우(Rano Kau)화산.
지름 1.6km, 수심 300m의 화산구는 호수와 숲이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이스터섬의 옛 식물들이 이 곳에는 남아 있다.
라노카우 화산 둘레를 따라 오른 쪽으로 조금 가면 바다가 나오고 화산을 따라 더이상 갈 수는 없지만
오른쪽으로 놓인 길을 따라가면 바로 돌로 만든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16세기에 형성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는 오롱고.
라타누이 국립공원엔 두 곳에만 매표소가 있는데 오롱고의 돌집터가 그 중의 하나.
표를 보여주고 입구로 들어서면 이스터섬과 모아이의 역사를 간단하게 알 수 있는 곳이 나오고
그 곳을 통과해 밖으로 나오면 집터가 남아있는 오롱고.
길을 따라 가면서 둘러 볼 수 있게만 되어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지 못해
그 안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본 집 들은 사람이 서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낮았다.
둥그렇게 돌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흙을 덮어 지은 집.
집이 낮으니 드나드는 입구도 아주 작았는데
엎드리거나 기어 들어가야 할 정도로 낮고 작아 보였다.
오롱고에 남아 있는 버드맨(Birdman).
반은 사람이고 반은 새의 모습을 한 버드맨.
오롱고 앞에 있는 모투누이(Motu Nui)섬.
오롱고에 사람이 살던 그 시절엔 오롱고에서 이 작은 모투누이 섬으로 가서
새 알을 가져오는 시합을 벌이곤 했는데
지배층들은 자신을 대신해 섬에가서 새 알을 가져 올 사람을 선택했고
그 선택된 사람이 그 시합에서 이겼을 경우 그 사람을 지정했던 사람은 버드맨이 되는 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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