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0. 23:20

여행 중 도난


   1.
   여행 2주만에 넷북과 남편 카메라등, 귀중품이 들은 가방 하나를 도둑 맞았다.
   정말 1,2분도 안되는 시간에 벌어졌다.
   안 일어났으면 좋을 상황이지만 가방은 이미 우리에게서 떠났다.
   여행 자료와 2주간의 사진을 모두 잃어 뷸편하고 아쉬우며 사진을 아주 좋아하는 남편이
   좋은 풍경을 볼 때마다 얼마나 찍고 싶을까싶어 그냥 하나 사자고 하니 됐다고 한다.
   다행히 여권과 신용카드등은 무사, 없으면 없는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2.
   우리는 지금 페루 쿠스코에 있다. 아름답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도시다.
   처음 도착해서 5일간 지내며 쿠스코를 어술렁거리기도 하고 근교의 염전과 친체로 주말시장에도 갔다왔다.
   마추픽추에 갔다가 어제 밤에 다시 쿠스코로, 오늘 밤차로 나스카로 갈 예정. 

 

   3.
   이른 아침의 마추픽추는 짙은 안개에 싸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안개가 조금씩 걷히며 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마추픽추는 사람들에게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 번 여행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4. 
   이상하게 남미는 여행하면서 이별을 고하게되는 곳이다. 
   여행 후 많이 생각나고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지만 다시는 이 곳을 찾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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